헤르페스(성기 단순 포진) 란?
성기 헤르페스는 대표적인 피부 성병의 하나입니다. HSV라 불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기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발생하게 됩니다. 헤르페스는 그 자체로는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유됩니다. 그러나 한 번 감염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몸 속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재발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배우자나 성 파트너에게 전염될 수 있고, 산모에게 감염되면 신생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됩니다.
헤르페스의 원인
HSV라 불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병의 원인입니다. HSV는 크게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HSV-1)와 2형(HSV-2)로 나뉩니다. HSV-1은 주로 입술 주변에 물집을 일으키고, HSV-2는 주로 성기와 항문 주변 물집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술 주변의 HSV-2나, 성기의 HSV-1 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강 성교 등의 성문화 개방에 따른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헤르페스의 증상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평균 잠복기는 6일 정도이지만, 이는 개인차이가 심합니다. 실제로 HSV-2 감염 환자의 60%에서 무증상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성기 헤르페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성기가 빨갛게 발적되거나, 여러 개의 물집이 생기거나, 혹은 물집이 까져서 고름이나 궤양, 딱지 등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성접촉 이후에 성기에 위와 같은 피부 이상이 발생한다면 헤르페스 감염의 가능성도 한 번은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가끔씩은 이런 피부 증상 없이도 요도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르페스의 검사
- DNA검사
- 헤르페스가 의심된다면 몇 가지 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성기에 물집 등의 병변이 있다면 이 물집의 진물 등을 이용한 바이러스 DNA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가장 정확한 검사로서 잠복기에 상관없이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시에는 헤르페스 뿐 아니라, 헤르페스와 비슷한 모양을 보일 수 있는 매독, 연성하감 등의 다른 피부 성병도 같이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포킷 검사
- 물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피검사를 통해 헤르페스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 후 항체의 검출 시기는 개인별로 큰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바로 헤르페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 검사인 포킷(POCKit)검사가 대중화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헤르페스의 치료
병변이 있을 경우 가급적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보다는 복용하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좋습니다. 아시클로버, 팜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라는 성분의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항바이러스제는 몸 속에 잠복하며 계속 재발을 일으키게 되는 바이러스까지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선은 재발이 되지 않도록 몸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재발이 의심될 경우 가급적 빨리 병원을 내원하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 산모에서의 헤르페스 관리
- 헤르페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임산부 감염입니다. 분만 과정 중에 헤르페스 물집이 있을 경우신생아에게 감염되어 뇌수막염 등의 치명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감염이 되어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 여성보다, 임신 중 처음으로 감염된 경우에서 위험성이 큽니다. 따라서 헤르페스 감염이 되었거나 혹은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임신 중 특정 시기에는 필요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만 시점에 산도에 헤르페스 물집이 발견될 경우 제왕절개도 고려해야 합니다.
- 헤르페스 환자의 감염 관리
- 성기 헤르페스는 물집이 있을 때 감염률이 높지만, 물집이 없다고 해도 얼마든지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헤르페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배우자나 성 상대방에게 감염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집이 있을 때에는 성관계를 피하고, 없을 때에도 관계시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콘돔으로도 100%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닙니다.) 헤르페스 전구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에 병원을 방문하여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시작하고, 재발이 잦을 경우에는 억제 요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